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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리, 이 카페의 정원이 특별한 이유

December 13, 2023

[인터뷰] 신혜진 카페인중리 대표, 이주은 정원 작가

포털사이트를 보면, 상업 시설에 리뷰를 남길 수 있게 되어있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동탄의 베이커리 카페, ‘카페인중리’에도 많은 평가와 리뷰가 달려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내용이 ‘커피가 맛있다’, ‘카페의 뷰(야외 정원)가 좋다’였다. 달리 생각해보면 카페인중리가 소위 동탄의 대표 사랑방이 된 이유 역시 이러한 요인이 크게 작동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무수히 생겨나고, 또 그만큼 문을 닫는 치열한 카페 시장에서 신혜진 대표는 ‘정원’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았던 것이다. 카페인중리의 신혜진 대표와 이곳의 정원을 디자인·시공한 이주은 가든디자이너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혜진 대표와 이주은 대표

 

채널그린(이하 CH)_이주은 작가님는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죠?

신혜진 대표(이하 중리)_정원 작가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한참을 알아봤고, 저희 집 아이들 친구 중에 조경을 전공한 학생들이 있다는걸 알게 됐죠.. 그래서 수소문 끝에 몇몇 작가를 추천을 받게 되었습니다. 추천받은 전문가들의 작품 사례를 보고 중리의 콘셉트와 맞을 것 같은 몇 분을 실제로 만나게 되었고, 결국 그중에서 이주은 작가님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CH_가든디자이너 정보를 찾기 어려우셨나요?

중리_소위 조경, 정원 전문회사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몇몇 곳을 알아보았고, 실제로 찾아가 봤습니다. ‘나무 몇 그루에 얼마’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사실 전 제가 만들 공간의 콘셉트를 알아주기를 바랬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음에는 조경, 정원 설계 실력이 좋고, 시공까지 잘한다는 전문가를 알아봤는데, 그런 분 찾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그 과정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아마 정원을 만드시려는 많은 분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CH_이주은 작가님의 어떤 점이 끌려서 선택하게 되었는지?

중리_이주은 작가님의 작업이 기록된 포트폴리오를 봤는데, 제가 생각한 공간의 콘셉트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제가 원하고 추구하는 정원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때 이주은 작가님을 선택한 것이 지금도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H_중리를 만들기 전, 대표님의 구상이 궁금합니다.

중리_카페는 단순히 커피만을 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쉼과 휴식, 문화가 숨 쉬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카페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무언가 특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빽빽하게 있는 아파트를 보면서, 자연이 있는 정원을 생각했습니다. 개인 정원을 갖고 싶은 로망은 누구나 다 있을 거라 생각을 했고, 현실적으로 갖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전체 공간에서 카페 정원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주차 면적은 지하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죠. 

 

 

CH_카페인중리 정원의 조성과정은?

이주은 작가(이하 주은)_정원을 의뢰받을 시기에 전 쉐이드 가든(그늘정원)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고, 현장에도 적용하고 싶었죠. 마침 중리가 들어서게 될 대상지 주변에는 아름다운 전나무숲이 있었고, 숲을 확장시키는 개념으로 쉐이드 가든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건물 후정의 그늘진 공간은 쉐이드 가든으로, 전면부는 건물의 메스감을 잡아줄 단순하고 심플한 그라스류를 디자인 했습니다. 
사실 정원에 대한 콘셉트도 중요했지만, 정원을 조성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우리 대표님과의 소통이었죠. 제 작업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고, 디자인에 대한 것도 100% 이해해 주셨죠. 그래서 정말 재미있었고 신이 났던 그런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습니다.

CH_정원주와 가든디자이너의 소통 방식이 더 알고싶어요.

중리_저는 정원 전문가가 아니에요. 그저 저희가 생각했던 것을 충실히 전달하고, 그 안에서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섣부르게 ‘이거 했으면 좋겠어요, 저거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면 전체의 흐름도 깨어질거라 생각했지요. 일단 시작했으면 전문가의 식견을 믿는 것도 클라이언트의 자세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부분은 많은 내용을 많은 소통과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었죠.

 

신혜진 카페인중리 대표
이주은 공간이오 대표

 

주은_저한테는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실 많은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부분을 직접 지시를 내리고 전문가들이 일을 처리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리의 경우에는 대표님께서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주었고, 저희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지요. 사실 클라이언트의 적극적인 지지는 가든디자이너로서는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잘 만들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도 한번 더 고민을 하고, 정원을 디자인하고 조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정원을 만들었던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CH_정원이 잘 만들어지기 위해선 조성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이 드는데요. 좋은 전문가라면 전문성만큼 소통과 공감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처럼 느껴집니다. 

중리_맞아요. 좋은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는 전문가의 자세가 필요하지요. 이것이 어쩌면 전문성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정원을 만들기 전에는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이뤄져야, 서로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원이 조성되기 전에, 많은 클라이언트는 정원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나씩 풀어갈 수가 있습니다. 제가 이주은 작가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정원 관리까지 부탁드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고요.

CH_ 카페 오픈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주에게

중리_ 사실, 카페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카페에 대한 콘셉트를 잘 잡는 것이 첫째이고, 그것을 어떤 스토리로 풀어나갈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고 난 뒤에 그런 색깔에 맞춰 정원과 건축, 인테리어를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카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카페에서 정원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차별화 요소로 가져가려 한다면, 실제 영업공간과의 비중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CH_좋은 정원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좋은 전문가를 만나야겠네요. 저희도 좋은 전문가를 발굴해서, 그들을 예비정원주와 잇는 플랫폼으로 채널그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리_저같은 경우,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만큼, 실력있는 가든디자이너를 찾는 과정이 길었어요. 설계자나 조경학과 대학생을 통해 추천을 받아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전문가를 한 곳에서 집약적으로 소개를 받기가 어렵다보니,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채널그린과 같이 실력있는 정원 작가들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있었다면, 보다 쉽게 정원 작업을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채널그린이 예비정원주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P.S 이번 인터뷰가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좋은 전문가의 덕목, 가든디자이너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귀한 시간 내주시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신혜진 대표님과 이주은 작가님께도 이 공간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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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N

15년간 조경매체에 몸을 담으며, 잡지, 인터넷뉴스 , 영상제작, 홈페이지 기획을 했었다. 그 사이 서울정원박람회와 LH가든쇼 등의 기획과 운영을 맡으면서, 정원, 가든디자이너와의 접점을 만들어왔다. 지금은 클라이언트와 가든디자이너 모두가 만족하는 정원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

chgreen@chgr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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