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in the Garden, 김효성
“걷기, 세상과 만나고 풍경을 감상하다”
2015년 코리아가든쇼 출품작이었던 ‘향유원’의 테마는 가든디자이너 김효성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왔다. ‘사람과 자연이 동행하는 향유원’이라는 명칭의 이 정원은 거닐면서 마주치는 자연을 콘셉트로 한 ‘걷는 정원’이다. 산보하듯 여백의 정원을 걷다보면, 지나온 길을 바라보게 되는데, 김효성 작가는 걸을 때 보지 못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정원을 디자인 속에 녹여냈다. ‘무심코 지나온 길이지만 한순간도 놓칠 것이 없었다’는 인생의 통찰을 정원 속에 담고자 하였다.
걸음을 옮기면 풍경이 변화한다
걷는 정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었고, 이후 그만의 작품 철학으로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김효성 작가가 정원에서의 ‘걷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연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정원에서 걷는 행위는 자연을 느끼는 방법 중 하나이다. 걸음을 걷다보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풍경의 변화가 이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정원길, 유지관리를 담다
제1회 LH가든쇼 작가부에서 LH사장상을 수상한 ‘우리꽃 소리원’은 향유원과 조금 관점으로 길을 바라본 정원이다. 작가는 우리꽃 무궁화를 시각, 청각적 효과와 결합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다. 소리원의 정원길은 단순히 감상을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정원의 유지를 위한 관리동선으로도 활용된다. 정원을 이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정원 관리하는 정원주의 시선까지 생각했다. 이는 정원의 이용과 유지관리에 대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유지관리가 손쉬운 정원
이처럼 김효성 작가를 나타내는 특징으로 ‘시공성’과 ‘유지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는 최소한의 관리와 비용으로 유지될 수 있는 정원에 관심이 높다.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유지관리 방식은 클라이언트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원을 직접 시공하면서 디자인을 해왔기 때문에, 이용자 편의성에 기반한 시공성에 자신감이 있다. 정원조성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정원의 시간은 조성된 이후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관리자의 부담을 줄여줄 유지관리에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이는 다양한 오픈스페이스와 공동주택 정원에서 경험한 그의 현장 실무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작품성+실용성, 정원으로 여유를 전하다
김효성의 작품은 실용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서 주요 정원박람회에서도 발자국을 남겼다. 2015년 코리아가든쇼에서 가든디자이너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서울정원박람회(2015, 은상),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2016, 최우수상), 태화강정원박람회(2018, 동상), LH가든쇼(2018, LH사장상) 등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가든디자이너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김효성 작가는 앞으로도 삶의 목표를 위해 쉼없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느린 걸음과 위안을 주는 정원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Portfolio] 우리‘꽃’ 소리원
우리‘꽃’소리원은 5000년 우리 민족의 시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꽃, 우리‘꽃’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피어난 정원이다. 이 작품은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했다. 중앙에 귀 기울임 게이트와 빗물 수로 길을 따라가면서 무궁화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의 중앙에는 피아노 건반 부조에 무궁화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한 글귀를 새겼다. 귀 기울임 게이트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형태를 따왔다. 특히 이 정원은 이용, 관리, 편의성까지 고려하여, 주변에 순환길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가드너를 위한 관리동선이 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생각했다.




Designer's Talk
“정원의 시간은 조성된 이후부터가 시작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정원주에게 높은 수준의 관리는 힘이 들기만 하지요. 사실 그럴 때는 정원전문가인 가든디자이너에게 유지관리를 맡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배우고 가꾸면서 내 정원을 관리하고 싶다면, 처음 정원을 조성할 때부터 많은 비용과 노동이 필요하지 않는 정원으로 계획하는 것도 좋습니다. 정원은 날마다 표정이 변하기 때문에, 쉬운 물주기부터 차근차근 가드닝을 즐겨나간다면 보다 풍성한 모습의 정원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정원도 사람처럼 애착과 관심으로 자라나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PICK! 당신의 선택은?
⋅ 정원 이용자의 동선에 고민이 많은 YOU
⋅ 최소한의 유지관리가 요구되는 정원을 원하는 YOU
⋅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오픈스페이스를 준비하는 YOU
Career_경력
- 제1회 LH가든쇼 LH사장상
- 2015 코리아가든쇼 우수상
- 2015 서울정원박람회 은상
- 2016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최우수상
- 2018 태화강정원박람회 동상






